작업시간-소음-진동 줄인 암반 파쇄 신기술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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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

㈜영재산업건설 SC공법 적용한 천공장비.
㈜영재산업건설 SC공법 적용한 천공장비.
김영국 대표
김영국 대표
㈜영재산업건설은 터널 천공 및 암파쇄 분야 전문기업이다. 한국전력공사, 한국도로공사, LH공사 등 공기업과 지자체 발주를 받아 수직구, 터널, 전력구, 가시설, 흙막이, 우물통, 택지조성, 상수도, 도로확보 포장, 하천개보수 공사를 진행해오고 있다. 주로 전력구 공사의 비중이 높다.

최근엔 효율적인 파쇄공법을 개발해 작업시간과 소음·진동 등을 크게 줄이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재산업건설 김영국 대표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총 4년을 투자해 개발한 공사 현장용 암반 파쇄 기술 SC(슈퍼크러싱·Super Crushing)공법을 개발했다”며 “단순하고 안전한 조작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관련 특허만 3건으로 2건을 더 출원해 5건의 특허를 출원할 방침이다.

영재산업건설의 SC공법은 200mm 대구경 쌍발 착암기를 이용해 다른 기업의 천공(75∼105mm) 할암 공법(유압식)보다 2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또 발파공법 대신 자동기계화 기술을 활용해 소음·진동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또 천공 깊이가 2∼3m로 특히 협소한 공간에서 작업이 탁월하다. 주변 굴착면을 보호하며 여굴을 최소화해 비용절감에 효과가 있다.

기술력 덕분에 총 100건에 이르는 다양한 사업수주 실적을 확보했다. 이중 대표 프로젝트로는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경인 아라뱃길 개착 전력구 공사 △광명시청이 발주한 광명 가학광산동굴 보강공사 △SK하이닉스가 발주한 이천하이닉스 수직구 및 비개착 할암 터널공사 등이 있다. 특히 경기 이천에서 진행된 터널 공사는 당초 예정보다 공사기간을 2개월 단축해 8개월 만에 완료했다.

김 대표는 “현재 전력구, 가스공사 및 수자원공사 등의 협소한 곳에서만 적용할 수 있는 미니천공장비를 연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해부터 수주가 늘어 진행 중인 프로젝트는 총 9건에 달해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40∼50%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경력만 31년인 김 대표는 “앞으로도 평범한 장비보다 장비의 개선점을 찾아서 아이디어를 내고 특수 장비로 개조해 발명하는 데 중심을 둘 것”이라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술 개발에 나선 중소기업들이 실제 연구자금 지원을 받는 경우가 드문데 정책적으로 지원 조건 규정을 완화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중소벤처기업#기업#산업#㈜영재산업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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