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유산리조트 호텔 화재… 4시간만에 진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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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마이클 잭슨 방한때 숙소
투숙객들 대피… 인명피해 없어

팝스타 마이클 잭슨이 묵었던 전북 무주군 덕유산리조트의 티롤호텔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밤늦게 불이 나 투숙객들이 급히 대피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20일 오후 11시 4분경 전북소방본부 상황실로 덕유산리조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불은 오전 2시 57분경 잡혔다”고 21일 밝혔다.

화재는 리조트 안에 있는 지하 3층, 지상 5층 규모인 티롤호텔에서 발생했다. 당시 118개 객실 중 31개 객실에 투숙객 85명이 머물고 있었다. 대다수는 불이 번지기 전 건물 밖으로 피했으며 2명은 소방대원들이 구조했다. 소방 관계자는 “1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고 전했다. 소방당국은 건물 2층 카페의 벽난로 연통에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티롤호텔은 2009년 숨진 잭슨이 1997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의 초청으로 투자 문제를 논의하러 무주를 방문해 머물렀던 곳이다. 호텔 5층 전체를 예약한 뒤 501호에 머물렀다. 침대 옆 나무 협탁에는 잭슨이 직접 쓴 아이들에 대한 사랑의 메시지가 남아있다.

무주=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덕유산리조트#호텔#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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