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백자실’ 통합해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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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이 기존 분청사기실과 백자실을 합쳐 1년 동안 리모델링한 ‘분청사기·백자실’을 18일 열었다. 분청사기(粉靑沙器)는 회청색 흙으로 만든 그릇에 백토를 입힌 뒤 장식한 도자기. 고려 말 상감청자(상감기법으로 무늬를 넣은 청자)에서 비롯됐다. 백자(白磁)는 13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구워낸 최고급 도자기로, 조선 백자는 절제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박물관에 따르면 분청사기와 백자는 15세기부터 16세기 중반까지 함께 애용됐다. 그러다 1467년 국가가 운영하는 도자기 제작소인 ‘관요 체제’가 확립된 이후 백자가 주류로 부상했다. 전시에선 분청사기의 제작기법과 더불어 분청사기 표면에 백토를 씌워 백자로 이행하는 과정을 생생히 보여준다.

국보 제259호 ‘분청사기 구름 용무늬 항아리’와 보물 제1437호 ‘백자 달항아리’ 등 총 400여 점을 선보인다. 이 중 달항아리 백자는 독립 공간에서 감상할 수 있다. 박물관은 “백자에 새겨진 자연의 생명들과 분청사기에 보이는 흙의 질감을 관람자가 느낄 수 있도록 연출했다”며 “조선 도자기에 담긴 한국의 자연미를 부각했다”고 밝혔다.

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국립중앙박물관#분청사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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