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서 행복, 재계약 얘기할 때 아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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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 나빠도 분위기는 좋아”

손흥민(29·토트넘·사진)에겐 ‘현재’가 중요했다. 최근 손흥민을 둘러싸고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해외 명문 구단으로의 이적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23년까지 토트넘과 계약을 맺었지만 아직 재계약이 성사됐다는 이야기는 없다.

손흥민은 1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자신의 재계약 등을 언급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열렸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질문에 손흥민은 “경기와 팀에 집중하는 것이 나에게 가장 중요하다”며 “토트넘에서의 생활이 행복하고, 선수와 팀원으로서 열심히 할 뿐이다. 지금 상황에서 재계약을 언급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와 영국 언론들에서는 유벤투스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1000억 원 이상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라는 기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토트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구단 재정이 악화돼 몸값이 비싼 손흥민이나 해리 케인을 내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팀이 리그 9위로 추락하는 등 부진한 성적에 선수와 감독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안 좋은 소문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흥민은 “소문은 단순히 소문일 뿐이다. 우리 팀의 라커룸 분위기는 아주 좋다”며 “최근 결과가 안 좋았을 뿐 라커룸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체력 문제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손흥민은 11일 에버턴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서 연장까지 120분을 뛰었다. 3일 뒤 맨체스터시티와의 경기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손흥민은 “많은 경기를 뛰어서 피곤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경기장에선 항상 행복하다.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피곤하지만 축구에 대한 사랑에는 변함이 없고 문제 될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손흥민#토트넘#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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