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佛신문협회에 뉴스 사용료 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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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838억원… 언론사별 차등 배분
호주 미디어기업에도 사용료
페북도 英 가디언 등에 지급 시작

구글이 프랑스 신문협회 격인 뉴스정보제공자연합(APIG)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로 3년간 7600만 달러(약 838억 원)를 내기로 했다. 구글은 호주 언론사와도 뉴스 사용 계약을 맺는 등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정당한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게 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14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구글과 APIG는 프랑스 전국 121개 언론 매체와 기사 이용에 합의하는 대가로 연간 2200만 달러(약 243억 원)를 지불한다는 내용의 전재료(轉載料) 계약을 맺었다. 해당 계약에 따라 프랑스 언론들의 기사는 구글의 새로운 뉴스 서비스인 ‘뉴스 쇼케이스’에 게재된다.

구글과 APIG는 언론사에 따라 사용료에 차이를 둬 배분하기로 했다. 1944년 창간돼 발행부수 50만 부가 넘는 일간 르몽드는 연간 130만 달러(약 15억 원)를 받는다. 발행부수가 적은 일부 지방지는 연간 1만3731달러(약 1520만 원)를 받게 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프랑스 주요 언론사는 2019년 3월 구글에 뉴스 사용료를 요구했다. 지난해 4월 프랑스 공정거래위원회는 언론사 손을 들어줬다. 구글은 연간 2200만 달러 외에 추가로 APIG에 1000만 달러(약 110억 원)를 지급하기로 했다.

이번 계약으로 전 세계적으로 ‘뉴스 콘텐츠 제값 받기’ 움직임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15일 호주 미디어 기업 세븐웨스트미디어에도 뉴스 콘텐츠 사용료로 연간 3000만 호주 달러(약 258억 원)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세븐웨스트미디어는 호주 최대 민영방송 채널7 등을 비롯해 21개 온오프라인 뉴스 및 출판매체를 발행하는 미디어 기업이다. 구글은 전 세계 450여 개 언론, 출판사와 계약을 맺는 등 콘텐츠 사용료 지급을 확대하고 있다.

페이스북도 지난달부터 가디언 등 일부 영국 언론사에 뉴스 사용료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유럽연합(EU)은 이달 초부터 구글 페이스북 등 대형 IT기업의 검색 엔진,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등에 언론사의 기사가 노출되면 해당 언론사와 계약을 맺어 전재료를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법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파리=김윤종 특파원 zozo@donga.com
#구글#뉴스 사용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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