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보닛 위에 고양이 매단채 달린 운전자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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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동물 학대” 경찰에 신고… 운전자 “키우는 동물 운동시킨 것”

설 연휴 부산에서 한 시민이 자신의 자동차 보닛에 목줄을 매단 고양이(사진)를 올려놓은 채 거리에서 차를 몰고 다녀 동물학대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시민은 “키우는 고양이를 운동시키려고 했다”고 해명했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14일 “해운대구 마린시티에서 13일 낮 12시 반경 벤츠 차량 위에 목줄을 단 고양이를 올려놓고 운전한 A 씨의 신원을 확인해 조만간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시 고양이를 올려놓은 차를 현장에서 목격한 시민들은 스마트폰 등으로 영상을 촬영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제보 사진 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며 논란이 커졌다.

하지만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들의 오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A 씨는 “사진 속 고양이는 현재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반려동물이다. 평소에도 운동을 대신해 차량 보닛 위에 올려놓고 저속 운행을 하곤 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가 현재 타 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출석 조사가 가능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고양이#반려동물#동물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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