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日정부에 굴복해 외교 구걸해서야”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2-09 03:00수정 2021-02-09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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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행사 다른 참석자들은 ‘관계 개선’ 강조
8일 2·8독립선언 기념행사… 金 ‘대일 강경론’ 대조적 메시지
김원웅 광복회장(사진)이 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8독립선언 기념행사에서 “일본은 유독 한국에 대해서만 뻔뻔스러운 태도로 사과와 배상을 거부하고 있다”고 했다. 1919년 3·1운동의 도화선이 된 2·8독립선언 102주년을 맞아 도쿄 재일본한국YMCA에서 열린 기념식에 김 회장은 직접 참석하지 않고 서면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시시때때로 ‘한일 관계의 기본은 1965년 체결된 청구권협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며 “일제 강점의 불법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협정문에는 일제가 자행한 반인류 범죄에 대한 진실 규명, 사과 및 배상에 대해 한 구절의 내용도 실려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일본은 그동안 역대 친일 정권들과의 야합적인 외교에만 익숙해 왔을 뿐 눈부시게 깨어난 한국인들의 역사 정의 실천 의지를 과소평가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의 고압적인 태도에 굴복하고 외교를 구걸하는 굴욕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은 독립운동 선열들의 뜻을 거스르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참석자들은 대체로 한일 관계 개선을 강조했다.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 공사는 강창일 주일 대사의 기념사를 대독했다. 기념사에는 “(문재인) 대통령도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며 “정부는 상호 이해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대화와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여건이 재일본대한민국민단장도 기념사에서 “남북 관계와 한일 관계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어려운 상태”라며 “재일 동포뿐만 아니라 한일 양국의 차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이뤄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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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광복회장#한일관계#2·8독립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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