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박 두른 ‘해학반도圖’ 내달 10일까지 전시 연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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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고궁박물관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은 해외 반출 문화재인 ‘해학반도도(海鶴蟠桃圖·사진)’ 특별전을 다음 달 10일까지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시가 중단돼 충분한 관람이 이뤄지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해학반도도는 장수를 기원하는 십장생도(十長生圖)의 여러 소재 중 바다와 학, 복숭아를 강조해 그린 그림으로 미국 데이턴미술관에 현재 소장돼 있다. 배경에 금박을 사용한 희귀 작품으로 너비 7.2m, 폭 2.1m다. 현존하는 비슷한 양식의 병풍 그림 중 가장 크다. 1920년대 미국으로 이송되면서 6개의 판 형태로 바뀌었다. 고궁박물관은 문화재청, 한국조폐공사 후원으로 약 16개월에 걸쳐 그림에 대한 보존처리를 마쳤다.

지난해 12월 4일 시작한 이번 특별전은 국외 소재 문화재를 국내로 들여와 보존처리를 마친 뒤 원래의 소장처로 돌려보내기 전 일반에 공개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데이턴미술관 소장 해학반도도가 국내에 공개된 건 처음이다.

고궁박물관은 방역당국의 지침 개정으로 19일부터 다시 개관했다. 해학반도도는 다음 달 연장 전시를 마치면 2월 말경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다. 전시실을 찾기 힘든 관람객은 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작품 사진과 전시 해설을 볼 수 있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유튜브 계정에선 해학반도도 관련 국제학술행사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
#해학반도#전시#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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