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작년 넷플릭스에 5000억원 넘게 지불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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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결제액 1년새 두배로 증가
국산 콘텐츠 인기로 가입자 더 늘어
작년 유료 사용자 410만명 추정

지난해 한국인들이 넷플릭스에 결제한 금액이 5000억 원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애플리케이션(앱) 분석 서비스업체 와이즈앱은 지난해 국내 넷플릭스 결제 금액이 1년 전보다 약 108% 증가한 5173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결제 추정액은 2018년 657억 원, 2019년 2483억 원 등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와이즈앱은 만 20세 이상 한국인의 신용카드, 체크카드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덧붙였다. 카드 결제 외에 통신사를 통해 요금을 지불하는 경우도 있어 실제 매출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인다.

와이즈앱은 넷플릭스 유료 결제자 수도 지난해 410만 명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지난해 3분기(7∼9월) 실적 발표를 통해 9월 말 기준 한국의 유료 가입자가 336만 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전체의 3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30대(26%), 40대(20%), 50대 이상(19%) 순이었다.

넷플릭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시대의 수혜를 보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킹덤’ ‘스위트홈’ 등 한국산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국내 가입자가 더 늘어났다는 분석도 있다. 넷플릭스는 최근 국내에 약 1만6000m² 규모의 콘텐츠 생산기지를 마련하며 한국산 콘텐츠 확보를 통한 이용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유료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넷플릭스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11월 미국, 캐나다를 시작으로 올해 영국 등 유럽지역 요금 인상을 예고하고 있으며, 한국 등 아시아 지역에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넷플릭스#한국인#결제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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