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 It Be’ 등 비틀스 명반 만든 프로듀서 스펙터 사망

임희윤 기자 입력 2021-01-19 03:00수정 2021-01-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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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오브 사운드’ 팝음악 기법 개발… 살인죄 복역중 코로나 걸려 숨져
비틀스의 전 음악 프로듀서이자 팝 음향 혁신가인 필 스펙터(사진)가 16일(현지 시간) 수감 중 사망했다. 향년 82세. 1939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난 스펙터는 10대 때부터 음악가로 활동하다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전향했다. 녹음 스튜디오에서 소수의 악기나 사람이 내는 소리를 반복해 쌓아올려 풍성하게 하는 기법인 ‘월 오브 사운드(Wall of Sound)’를 개발했다. 스펙터의 기법은 비치 보이스, 아바 등 수많은 음악가가 따라 하면서 팝 음악계의 새로운 표준이 됐다.

스펙터는 비틀스의 마지막 정규앨범인 ‘Let It Be’를 비롯해 존 레넌의 ‘Imagine’ 같은 명음반의 프로듀서로 명성을 떨쳤다. 영화 ‘사랑과 영혼’에 실린 라이처스 브러더스의 ‘Unchained Melody’, 팝의 고전인 로네츠의 ‘Be My Baby’도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그러나 말년은 금빛과 거리가 멀었다. 2003년 캘리포니아에 있는 스펙터의 자택에서 여배우 레이나 클라크슨이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된 뒤 2009년 스펙터는 살인죄로 최소 19년형을 받고 투옥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교도소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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