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연구지수 14위… 홍콩보다 낮아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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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위… 영국, 호주 등 뒤이어
연구량은 중국 7만199회로 1위

한국의 인공지능(AI) 연구 경쟁력이 세계 14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싱가포르, 홍콩 등 같은 아시아권에서도 뒤처져 AI 연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SW정책연구 싱크탱크인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세계 91개국의 논문 등을 비교한 ‘국가 AI 연구지수’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AI 연구 경쟁력을 갖춘 곳은 94.01점을 받은 미국이었다. 2위와 3위는 각각 영국(93.94)과 호주(93.18)가 차지했다. 이탈리아(90.50), 캐나다(88.66), 스페인(87.18), 중국(84.28)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한국은 91개 나라 중에서 70.1점을 받아 14위에 그쳤다. 같은 아시아권인 싱가포르(83.53·8위), 홍콩(81.52·9위)에 비해 낮은 순위다. 조사 국가의 인공지능 연구지수 평균은 43.01점이었다.

양적 측면인 연구 숫자에서는 중국이 7만199회로 1위를 차지했다. 2위 미국(3만5775회), 3위 인도(3만935회)의 두 배에 달했다. 한국은 6940회로 9위였다. 조사 대상 국가들이 2016∼2019년 발표한 AI 연구 횟수는 평균 3455회였다. 1위 중국과 10위 캐나다(6739회)가 10배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상위 국가들 사이에서도 편차를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2016∼2019년 91개 조사 국가의 학술 연구 수나 논문 편당 인용 수, FWCI 등을 기반으로 조사됐다. FWCI는 세계 평균 대비 피인용 비율로, FWCI가 1.23이면 논문 인용이 세계 평균 대비 23% 많았다는 것을 뜻한다.

연구소는 “인공지능 연구역량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국가 간 역량에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국가, 기업 차원의 대응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는 연구소가 매월 발간하는 ‘SW중심사회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한국#ai연구지수#1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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