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도… 부산, 나눔 열기 ‘후끈’

부산시 ‘희망2021나눔캠페인’ 진행
르노삼성, 친환경차 110대 기증
롯데그룹-부산은행-다문화센터 등 연탄 기부하고 김장 담그기 행사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부산시민공원에서 노사 상생기금 10억 원으로 마련한 전기차 110대를 지역 사회복지기관 67개소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열었다. 이날 기증식에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 신정택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박종규 르노삼성차 노조위원장, 홍정기 환경부 차관(왼쪽부터)이 자리를 함께했다. 부산시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민들의 어려움이 커지는 와중에도 이웃을 도우며 추위를 녹이는 열기는 더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시와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최근 송상현광장에서 ‘희망2021나눔캠페인 출범식’을 열었다. 내년 1월 말까지 이어지는 캠페인의 목표액은 92억 원으로 지난해의 73% 수준.

이날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은 9240만 원이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온도가 100도에 도달하면 모인 성금은 사각지대에 있는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달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최근 부산시민공원에서 시와 공동모금회를 통해 10억 원 상당의 친환경 전기차 등 차량 110대를 사회복지기관 등에 기증했다. 차량 구입용 성금은 4월 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입금협약을 마무리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함께 나누기 위해 공동으로 마련한 사회공헌기금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이 자리에서 “기업도 어려운 상황에서 노사가 합심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영화의전당, 부산국제영화제, 벡스코 등 해운대 센텀지구 9개 유관기관은 최근 소외이웃계층을 돕기 위해 아름다운가게에 의류, 도서, 음반, 가전 등 물품 50박스를 기증했다.

부산지역 롯데 계열사협의회는 최근 비대면 형태로 부산지역 24개 계열사의 임직원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각 사업장에서 김장을 직접 버무려 이웃에 나눠주는 ‘롯데♡부산사랑 1만포기 김장 나눔’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부산에서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날 담근 김장은 푸드뱅크를 통해 어려운 이웃 3000가구에 배달됐다.

BNK부산은행 임직원들의 기부모임인 코스모스회는 11일 취약계층 가정을 위해 연탄 6250장을 부산연탄은행에 기부했다. 또 지역 아동시설 어린이들의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항균 마스크 5000장을 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1975년 결성된 코스모스회는 코로나19 예방물품 지원, 난치병 환아 지원, 사랑의 김장나누기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박현정 뉴욕스마일치과 원장은 최근 해운대지역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성금 2000만 원을 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부산 아너 소사이어티클럽은 최근 회원들이 직접 버무린 김장김치를 아동양육시설인 동산원에 전달했다.

부산시낚시협회는 10일 공동모금회에 이웃사랑성금 300만 원을 내놓았다. 부산낙동로타리클럽은 11일 서구종합사회복지관과 함께 10kg짜리 김장 150상자를 만들어 저소득가정에 전달했다. 이날 김장을 받은 이모 씨(43)는 “여러 가지로 어려운데 김장을 받아 힘이 생긴다. 아이들과 맛있는 김치를 먹으며 추운 겨울을 잘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수영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국민연금공단 부산지역본부는 최근 ‘사랑의 아삭아삭 김장 나눔 행복 더하기+’ 행사를 통해 김치 600kg을 버무려 다문화 가정 등 100가구에 전달했다. 또 센터는 부산금련로타리클럽과도 같은 행사를 진행해 한부모, 조손가정 110가구에 김치 600kg을 배달했다. 부산보훈병원과 부산오성로타리클럽, 사상구 엄궁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도 최근 김장 김치를 버무려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

사상구 ㈜TSGO 새신신고는 신발 1000켤레를, 다비치안경 사상이마트점은 돋보기안경 22개를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관내 행정복지센터에 내놓았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