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낙연 측근 사망에 “인권침해 여부 조사”

배석준 기자 , 김지현 기자 입력 2020-12-05 03:00수정 2020-12-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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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측서 비품비 지원받아… 중앙지검 조사이후 숨진채 발견
윤석열 “수사과정 파악해 보고” 지시
이성윤 책임론 불거질수도
“사실상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수사 전(全) 과정을 조사하라는 뜻 아니냐.”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부실장 이모 씨(54)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4일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수사 과정의 인권보호 수사규칙 위반 등 인권침해 여부를 철저히 진상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인권감독관의 조사 결과에 따라 올 6월 말부터 5개월 넘게 수사를 끌어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등 지휘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수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최근 이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두 차례 불러 조사하면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병행했다. 이 과정에서 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달 16일 고발한 이 대표의 지역구 사무실 복합기 불법 대여 의혹 외에도 검찰이 별도의 범죄 혐의 조사 가능성을 이 씨에게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복합기 사용 기간은 올 2∼5월이고, 정관계 로비스트들이 옵티머스에 접촉한 시기가 2018년 4월부터인데 검찰은 이 씨에게 2016년부터의 계좌 추적 동의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씨를 압박하기 위해 수사팀이 이른바 ‘별건 수사’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검찰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이 씨는 이 대표와 10여 년간 함께 일하며 지역구 관리 등을 맡아왔으며, 2014년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당비를 대납한 혐의로 수감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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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중앙지검은 수사 초기인 올 7월 “옵티머스 로비스트 김모 씨가 이 대표 측근을 통해 사무실 물품 등을 지원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을 옵티머스 관계자에게서 이미 확보했다. 이 진술은 조서가 아닌 별도의 면담보고 형태로 기록됐고,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수사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4개월간 관계자 조사를 미루던 검찰은 선관위가 지난달 이 씨 등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뒤 수사 속도를 높였다. 그 사이 일부 피의자와 로비스트 등이 도주 행각을 벌였고, 주변에 “검찰이 왜 아직도 날 안 부르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던 김 씨는 지난달에야 구속 기소됐다.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렸다. 이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슬픔을 누를 길이 없다”며 이 씨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민주당 설훈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검찰이 옵티머스 사건을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파헤치고 있다.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느냐”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이 지검장이 수사를 맡고 있는 옵티머스 사건의 수사 결과를 믿기 어려운 만큼 특검을 도입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배석준 eulius@donga.com·김지현 기자
#옵티머스 사태#서울중앙지검#수사 인권침해 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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