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체에 미사일 단 ‘죽음의 백조’ 공개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0-11-26 03:00수정 2020-11-2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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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전술핵 투하 시험 이어 극초음속 무기 장착 테스트
정권 교체기에 北中경고 성격
“B-1B 18대 印太 순환배치도 구상”
B-1B 전략폭격기가 20일(현지 시간) 기체 외부에 모의 공대지미사일(원 안)을 장착하고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공군기지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사진 출처 미 전략사령부 홈페이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기체 외부에 무기를 장착하고 비행하는 장면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핵전략무기를 총괄하는 미 전략사령부는 24일(현지 시간) B-1B 폭격기가 최근 캘리포니아주 에드워드 기지 상공에서 모의 공대지미사일을 기체하단에 하단에 장착하고 비행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B-1B 폭격기가 외부에 무기를 탑재하고 비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미국이 개발 중인 극초음속미사일(AGM-183A)의 B-1B 폭격기 장착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 것.

B-1B 폭격기는 1990년대 초 미국과 러시아의 핵감축협정 합의 이후 핵무장이 금지되면서 핵미사일을 달았던 외부 무장대를 없앴다. 하지만 미 공군은 B-1B 폭격기의 내부는 물론이고 외부에 2022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AGM-183A를 다량 장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극초음속미사일은 공중에서 발사된 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대기권 상층으로 솟구쳤다가 낙하하면서 최대 음속의 20배 속도로 수천 km 밖의 지상 표적을 초정밀 타격하는 무기다.

이번 시험은 전날 F-35A 스텔스 전투기로 북한의 지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는 개량형 전술핵폭탄인 벙커버스터(관통폭탄)를 투하하는 시험을 공개한 데 이어 나온 것으로 중국의 역내 군사적 부상과 북한의 핵위협 등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일종의 시그널로 풀이된다. 특히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전략적 우월을 공개적으로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 전략사는 향후 극초음속미사일을 장착한 18대가량의 B-1B 폭격기를 인도태평양 지역에 순환 배치해 중국을 보다 강력히 견제하고, 대북 억지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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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b-1b 전략폭격기#죽음의 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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