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유엔총장 시절 바이든과 자주 만나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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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시대]바이든측과 인연 있는 국내 인사는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계기로 그와 주변 인사들과 누가 인연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외교가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가장 많이 거론되고, 정치권에선 외교통인 국민의힘 박진, 조태용 의원 등이 주로 언급된다.

반 전 총장은 임기 10년 가운데 8년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기와 겹친다. 당시 미 부통령으로서 유엔 무대에 얼굴을 비친 바이든 당선인과 자주 만났다. 두 사람은 각종 다자회의를 공동 개최했고 총장 퇴임 전엔 단둘이 만나 작별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반 전 총장은 바이든 당선인에게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달라”는 축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반 전 총장은 바이든 당선인의 동생이자 최측근인 밸러리와도 잘 아는 몇 안 되는 인물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박진 의원은 2008년 미국을 방문해 당시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과 1시간가량 독대했다. 바이든 행정부의 국방장관 후보로 꼽히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과 옥스퍼드 석사 동문이다. 조태용 의원은 박근혜 정부 국가안보실 1차장을 지내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에 거론되는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과 긴밀히 접촉했다.

여권에선 박지원 국정원장이 1970년대 미국에서 사업가로 활동할 때 인연을 맺었고 문정인 대통령통일외교안보특보가 바이든 당선인을 여러 차례 만났다고 한다. 이 밖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009년부터 주미대사를 지내며 바이든 당선인과 만난 적이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2011년 델라웨어주에 있는 닭고기 가공업체를 인수할 때 이 주의 상원의원을 지낸 바이든 당시 부통령과 인연이 닿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재 record@donga.com·윤다빈 기자
#반기문#미국#바이든 시대#인연#국내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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