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전남광주특별시’ 합의… 경쟁력 키우려면 가야 할 길

  • 동아일보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범시도민협의회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발대식에 참여한 내빈들이 퍼포먼스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1.16.[광주=뉴시스]
16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범시도민협의회 발대식이 열리고 있다. 발대식에 참여한 내빈들이 퍼포먼스와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6.01.16.[광주=뉴시스]
광역 시도 통합을 추진 중인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행정통합 지방자치단체의 명칭을 ‘전남광주특별시’로,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확정했다. 청사는 광주와 전남 무안, 순천에 있는 기존 청사 3곳을 나눠 사용하기로 했다. 광주시와 전남도가 명칭과 청사 등 그간 걸림돌이었던 쟁점에 합의함에 따라 다음 달 특별법 제정과 6월 지방선거 때 통합단체장 선출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광주시와 전남도의 통합 배경에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수도권 블랙홀’에 대응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절박함이 있다. 지난해 한국고용정보원의 지방소멸 위험 지수에 따르면 전남은 30.6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인구 감소로 인한 소멸 위험이 가장 컸다. 하지만 전남광주특별시가 출범하면 인구 317만 명, 지역내총생산(GRDP) 158조 원에 달하는 광역 지자체로 거듭난다.

인재와 인프라가 집중된 ‘메가시티’로 기업이 몰리면서 광역화는 세계적인 대세가 됐다. 프랑스는 광역 지자체인 레지옹(Region)을 22곳에서 13곳으로 통합했다. 일본은 교토, 오사카, 나라 등이 참여한 ‘간사이(關西) 광역연합’을 출범시켰다. 정부의 ‘5극(수도권, 충청권,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 3특(전북, 강원, 제주)’ 전략 역시 이런 흐름 속에 있다. 지자체를 광역 단위로 묶어 인력, 자원의 집적 경제를 이루고 의료, 복지 등 공공 서비스 비용과 행정 비용은 낮추겠다는 취지다.

전남광주특별시에 이어 부산시와 경남도도 2028년 행정 통합을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구시와 경북도, 대전시와 충남도 역시 통합 논의를 시작했다. 국가 전체의 인구 감소가 예고된 상황에서 지자체끼리 인구와 재정을 뺏고 뺏기는 제로섬 게임만 벌이다간 공멸할 수도 있다. 광역화로 지역이 경쟁력을 갖고 자립할 수 있을 때 국가 균형 발전도 가능할 것이다.


#광역 시도 통합#전남광주특별시#행정통합#지방자치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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