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절반, 상반기 청년인턴 0명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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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정규직의 5%채용 권고

정부의 채용 권고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청년인턴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공공기관이 전체의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에 청년인턴을 채용하지 않은 기관은 49.7%였다. 정부는 정규직 정원의 5% 수준으로 청년인턴을 채용하라고 공공기관에 권고하고 있다. 2017년의 경우 공공기관 338곳 중 95곳(28.1%)이 청년인턴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 2018년엔 26.6%, 2019년엔 26.0%가 청년인턴을 채용하지 않았다.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채용형’ 인턴을 뽑지 않은 비율은 더 높았다. 공공기관 청년인턴은 ‘채용형’과 ‘체험형’으로 나뉜다. 채용형 인턴은 2∼7개월 근무 후 별도의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체험형은 1∼5개월 근무하는 단기 일자리다. 2017년 전체 공공기관의 67.2%는 채용형 인턴을 선발하지 않았다. 인턴을 아예 안 뽑았거나 체험형 인턴만 뽑았다. 2018년에는 74.3%, 지난해엔 79.9%가 채용형 인턴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올 상반기에는 91.2%가 채용형 인턴을 선발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현 정부는 일자리 정부를 자임했지만 일부 공공기관은 청년인턴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혜미 기자 1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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