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취업 18만명 감소… ‘대면 서비스업’ 코로나 직격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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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10% 줄어 7년 만에 최악
학원 강사 1년새 11만명 줄어… 매장판매-식음료 서비스도 타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자영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올해 상반기(1∼6월) 음식점 취업자가 1년 전보다 약 18만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내놓은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4월 기준) 자료에 따르면 취업자 2656만2000명 가운데 음식점업 종사자가 154만8000명(5.8%)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음식점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7만9000명 감소해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3년 이후 가장 큰 폭(―10.3%)으로 줄었다.

이어 건물건설업 취업자(6만1000명, ―9.8%), 자동차부품 제조업 취업자(3만8000명, ―9.7%)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일반 교습학원 종사자도 3만2000명(―8.8%)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조사 시점인 4월은 전체 취업자 수가 47만6000명 감소해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가장 심했던 때”라며 “특히 음식점이나 학원 같은 대면 서비스업 중심으로 타격이 컸다”고 설명했다.

직업별로는 문리·기술 및 예능 강사 취업자가 1년 새 11만1000명 줄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매장 판매와 식음료 서비스 종사자도 각각 9만8000명, 9만7000명 줄었다. 서빙 등 음식 관련 단순 종사자 수도 8만 명 감소했다.

또 15∼29세 청년 취업자는 주로 음식점 및 주점업(48만7000명)에서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0, 40대 취업자는 교육서비스업(94만5000명)과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업(92만 명)에서 많이 일했다. 귀농 등의 영향으로 50세 이상은 농업 취업자가 124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4월 기준 임금근로자 1991만9000명 가운데 31.5%는 월평균 200만 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명목 임금 상승으로 1년 전(34%)보다 2.5%포인트 하락했다.

세종=주애진 기자 ja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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