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난 코로나 면역”… 트위터는 경고 딱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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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리지도 옮기지도 않아” 주장에 부정확-잠재적 위험담긴 정보 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 트위터에 ‘면역이 생겼다’는 글을 올렸다가 경고 딱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어제 백악관의료진의 종합적이고 완전한 승인이 있었다. 내가 (코로나19에) 걸릴 수 없고 감염시킬 수도 없다는 뜻”이라며 괄호를 달아 ‘면역이 생겼다(immune)’고 썼다. 같은 날 폭스뉴스에는 “한번 회복하면 면역이 되는 것이다. 나는 아마도 오래, 또는 짧게, 아니면 일평생 지속될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코로나19에 대한 부정확하며 잠재적 위험성이 담긴 정보 유포에 관한 본사 규칙을 위반했다’는 딱지를 붙여 즉각 대응했다. 앞서 트위터는 6일에도 “코로나19가 독감보다 덜 치명적”이라고 주장한 대통령의 글에 같은 경고 조치를 내렸다. NBC 방송은 “대통령이 언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도 불분명하다”며 그의 일방적 주장들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유세 재개를 앞두고 코로나19 면역을 주장해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는 의도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플로리다주 올랜도를 시작으로 사흘 연이어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등을 방문해 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트럼프#트위터#코로나19 면역#경고 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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