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이란, 장거리미사일 개발 협력 재개”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입력 2020-09-22 03:00수정 2020-09-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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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주요부품 이전도 포함” 이란이 북한과 장거리미사일 개발 관련 협력을 재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대선을 앞두고 미국이 이란의 핵개발에 대한 제재의 고삐를 죄는 가운데 북한에 대해서도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이 북한과 장거리미사일 프로젝트에 대한 협력을 재개했고, 협력 내용 중엔 주요 부품 이전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이 연말까지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핵물질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미국 정부가 이란과의 핵무기, 미사일, 재래식 무기 거래와 관련된 개인 및 단체 20여 곳을 제재하는 행정명령을 21일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은 앞서 19일 이란에 대해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대이란 제재를 핵합의 이전으로 복원키로 했다.

해당 당국자가 양국 간 부품 이전을 언급한 것을 두고 ‘미국이 구체적인 거래 내역을 파악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북한의 움직임을 미국이 속속 들여다보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북한과 어떤 형태의 기술 협력도 이뤄질 수 없다고 밝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2023년까지 이란과의 탄도미사일 관련 거래를 금지한 핵합의 규정을 어겼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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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북한과의 미사일 협력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알리레자 미리우세피 유엔 이란대표부 대변인은 “이란에 가해지는 최대 압박쇼는 미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는 정치적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을 두고서도 국제사회의 논란이 커진다. 미국 측이 2018년 5월 이란 핵합의를 먼저 탈퇴했고, 제재 복원과 관련해 유엔 안보리 동의도 얻지 못해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이런 이유를 들어 “미국이 요구하는 대이란 제재 복원 조치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20일 전했다.

카이로=임현석 특파원 lhs@donga.com
#이란#북한#장거리 미사일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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