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들의 잇단 부상에 최상의 멤버를 꾸릴 수는 없었지만 지난 시즌 1위는 그냥 얻은 게 아니었다.
이 없이 잇몸으로 버틴 SK가 21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MG새마을금고 KBL컵대회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전자랜드에 86-83으로 승리했다.
SK는 최준용(발목), 안영준(무릎), 김민수(어깨), 김선형(햄스트링) 등 주전들이 부상을 입어 이번 대회에서 1승도 장담하기 어려웠다. 첫 상대는 지난 시즌 5위 전자랜드. 초반부터 전자랜드에 끌려간 SK는 2쿼터 한때 19점 차까지 뒤지며 전반전을 34-48로 마쳤다. 하지만 3쿼터부터 추격전을 시작한 SK는 61-63으로 뒤진 4쿼터 1분 29초 변기훈(사진)의 3점슛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종료 1.8초 전 김낙현에게 3점슛을 허용해 연장전에 돌입했지만 승리는 놓치지 않았다.
SK는 지난 시즌 외국인 최우수선수 워니가 25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변기훈은 3점슛만 5개(성공률 62.5%)로 ‘잇몸’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올 시즌 SK에 둥지를 튼 닉 미레라스는 12분 44초만 뛰고 15점을 넣는 순도 높은 활약을 펼쳤다.
D조의 KCC는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라건아의 33득점 20리바운드 맹활약에 힘입어 삼성을 84-70으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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