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주말 이동… “용수철처럼 튈수 있는 상황”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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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확진 16일째 100명대 지속
정세균 총리 “선조들 역병땐 차례 안지내”

18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26명으로 16일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급증세는 꺾였지만 더 이상의 눈에 띄는 감소세가 보이지 않아 방역당국이 답답해하고 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8일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2주간의 양상을 보면 전체적으로는 거리 두기 효과가 나타났지만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상황”이라며 “지금은 용수철처럼 튀어오를 수 있는 대규모 유행을 거리 두기로 억제하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특히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는 수도권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 18일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82명으로 국내 발생 환자 109명 가운데 75.2%였다. 최근 일주일(12∼18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수(83.1명)와 차이가 거의 없다. 지난 주말(12, 13일) 수도권 시민 이동량은 2883만 건으로 직전 주말(5, 6일)의 2661만3000건에 비해 8.3% 증가했다.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적용된 지난달 19일 이전보다는 적은 수치이지만 증가세로 바뀐 것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조선왕조실록 등 여러 사료를 확인해 보면 과거 선조들도 홍역이나 천연두 같은 역병이 돌 때면 명절 차례를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며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을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당부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코로나19#주말 이동#추석 연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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