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0명중 4명이 고령… 사망자 급격히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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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사망자의 94%가 60세 이상… 35%는 노인 치료-돌봄 시설서 감염
방역당국, 시설-종사자에 주의 당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고령자 비율이 늘면서 사망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7일 하루에만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등 전체 사망자의 약 7%가 최근 일주일 사이에 나왔다. 최근 경로를 알 수 없는 감염 사례가 계속 25%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는 것도 방역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는 비율이 5% 이하여야 방역의 관리 범위 안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17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까지 최근 일주일(11∼17일)간 국내 전체 확진자 914명 가운데 60세 이상 고령자는 340명으로 37.2%를 차지했다. 이는 17일 현재 전체 누적 확진자 2만2657명 가운데 60세 이상 비율 27.6%보다 10%포인트가량 높은 수치다. 16일엔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40%를 넘기도 했다.

고위험군인 고령 환자가 늘면서 코로나19 사망자도 크게 늘었다. 최근 일주일 동안에만 26명이 사망했다. 전체 사망자(372명)의 7%다. 이 중 60세 이상이 349명으로 93.8%를 차지한다.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령자의 감염이 증가하자 방역당국은 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과 의료기관 종사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다중이용시설 방문을 자제하고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방역당국은 매주 월요일마다 사망자들의 추정 감염경로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월요일인 14일 기준 사망자 363명 중 126명(34.7%)이 요양병원, 요양원, 데이케어센터 등 노인들을 위한 치료나 돌봄 시설에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신규확진#고령#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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