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 “화웨이 최대 위기… SW기업 변신해야”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입력 2020-09-16 03:00수정 2020-09-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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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급 중단’ 美 제재 시작… 스마트폰 생산 5분의 1로 감소 전망
“애플처럼 소프트웨어로 승부를”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이자 스마트폰 제조회사인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초강력 제재가 15일 시작됐다. 중국 언론들은 “화웨이가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면서도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살아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은 이날부터 화웨이에 반도체 공급을 사실상 중단했다. 지난달 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발표한 화웨이 추가 제재안에 따른 조치다. 제재안에 따르면 제3국 반도체 업체라도 미국의 소프트웨어와 기술·장비를 사용했을 경우 화웨이에 납품하기 전 미국 정부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반도체 공정 특성상 미국 기술과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화웨이는 미국의 허락 없이 반도체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

반도체가 없으면 통신장비나 스마트폰을 만들 수 없다. 이 두 가지는 화웨이가 각각 세계 1, 2위(2019년 기준)를 유지하고 있는 핵심 사업이다. 전체 매출의 약 90%가 여기에서 나온다.

화웨이는 일단 반도체 재고로 버틸 계획이다. 서방 언론들은 약 6개월 분량을 비축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 언론들은 화웨이 소식통을 인용해 2년까지 버틸 수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화웨이의 사업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중국 GF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지난해 2억4000만 대였던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내년에는 5분의 1 수준으로 떨어져 5000만 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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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언론들은 “화웨이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면서도 “위기를 기회로 바꿔 살아남을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이날 중국매체 신랑(新浪)과학기술은 “미국 애플이 아이폰으로 세계를 제패한 것이 아니며 핵심은 소프트웨어였다”면서 “화웨이도 본질적으로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변신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중국#화웨이#반도체#미국#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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