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ICBM 발사한 2017년 美 핵무기 80개 사용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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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워드 신간 ‘격노’ 全文 입수
남북전면전 대비 ‘작계 5027’에 핵무기 대량사용 포함 처음 알려져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한 2017년 미국이 북한 정권 교체까지 염두에 둔 작전계획 5027을 검토했으며 여기에는 북한을 상대로 한 핵무기 80개의 사용 가능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는 15일 공개될 예정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의 신작 ‘격노(Rage)’의 전문을 13일 입수했다. 책에는 북-미 관계가 경색됐던 2017년 ‘화염과 분노’의 시기에 미국과 북한의 전쟁 위험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고조됐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우드워드는 “(2017년 당시)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선제 타격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전쟁을 위한 계획은 준비돼 있었다”고 전했다. 당시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미 전략사령부는 작계 5027을 주의 깊게 검토했는데 여기엔 북한의 공격에 대한 미국의 대응 방안으로 80개의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었다고 이 책은 전했다. 남북 전면전에 대비한 한미연합사의 계획인 작계 5027에 핵무기 80개 사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 알려진 것은 처음이다.

우드워드는 “(북한) 지도부 타격을 위한 작전계획 5015도 업데이트돼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진행된 인터뷰에서 우드워드가 ‘당시 북한과 전쟁이 꽤 가까이 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맞다.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이 갔다”고 밝혔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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