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뒤집히고 머리 어지럽고…‘마스크 후유증’ 호소 급증

뉴스1 입력 2020-09-02 15:07수정 2020-09-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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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광장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서울도서관 외벽에 ‘빼앗긴 일상, 시민과 함께 되찾겠습니다’, ‘코로나 강점기, 하나될 때 이겨낼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와 태극기가 새겨진 마스크 그림의 꿈새김판이 눈에띈다. 2020.9.2/뉴스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7개월 넘게 장기화하면서 마스크 착용에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루종일 써야 하는 마스크로 인해 피부질환이 생기고 심지어는 어지럼증이나 두통도 느낀다고 호소한다.

오전 9시부터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장인 최승화씨(25·가명)는 오후 6시까지 계속 마스크를 착용하다 보면 호흡이 달리는 느낌을 받는다. 일을 처리하다보면 종종 어지럽거나 두통을 느끼기도 한다.

최씨는 “회사에는 나보다도 더 고생하는 동료들도 있다”며 “옆 사무실 동료는 입 주변부터 시작해 얼굴에 커다란 게 올라와 피부질환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강모씨(25)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 덴탈마스크도 못 쓰고 KF80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 트러블이 심하다”며 “화장을 안하고 다니니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마스크 때문에 마찰이 일어나고 습한 상태가 계속돼 피부상태가 심각해진다”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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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씨는 “운동할 때도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돼서 차단율이 높은 KF80 마스크를 쓰는데, 그래서 피부염이 더 심해지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운동을 하면 숨이 더 거칠어지고 그만큼 마스크 안쪽이 더 습해져 피부질환이 생기는 것 같다는 의미다.

취업준비생 정모씨(27)는 “마스크 때문에 입 주변에 팔자주름이 생길 뿐 아니라 모낭염이 심하게 생겼다”며 “이전까지 한번도 피부과를 간 적이 없었는데 가게 되니 화도 난다”고 말했다.

정씨는 “(병원에 갔다니)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으니까 습해져서 그렇다고 했다”며 “병원에서도 이렇게 마스크 때문에 찾아오는 환자들도 많다고 말했다”고 들려준다. 그는 “마스크가 얼굴에 닿기 때문인 것 같아 뾰족한 마스크로 바꿨는데 별 차이가 없다”고 답답해했다.

어린이집 교사로 근무하는 정동희씨(55·가명)도 직장인과 마찬가지로 하루 9시간 이상 마스크를 착용한다. 그는 아이들이 있는 어린이집에서 일하다보니 마스크 착용에 더 철저하다.

정씨는 “마스크를 끼고 나서부터 매끄럽던 피부가 까칠해지고 붉게 달아올랐고, 따갑고 간지럽다”며 “증상이 마스크를 썼던 턱과 입 주위부터 시작해 지금은 미간까지 번졌다”고 호소했다.

그는 “대형 마트에서 싸게 산 마스크였는데 알고보니 중국산이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진단을 받으러 병원에 가야 하는데, 진료 중에는 마스크를 벗게 되니 병원 가기가 꺼려진다”고 밝혔다.

공인된 마스크를 사용하고, 마스크를 자주 교체하는 것이 피부질환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 조언이다.

한창훈 일산병원 호흡기내과교수는 공인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공인된 마스크는 공인 과정에서 차단율뿐만 아니라 유해성 검사도 거치지만, 공인 안 된 마스크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 교수는 “우리가 사용하는 마스크는 일회용인 만큼 오염됐다고 생각하면 새 마스크로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렇게 해도 알레르기가 생긴다면 약이나 연고를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야외에서 주변에 사람이 없으면 잠깐 벗어 마스크 착용시간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어지럼증이나 두통이 느껴진다면 사람이 없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잠시 내려 숨을 돌릴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한 교수는 “현재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인만큼 코로나19 방역을 위해서는 마스크를 쓰는 것 보다 밖에 나가지 않고 사람을 만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급적 집 밖을 나가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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