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vs 특급 킬러 ‘8강 격돌’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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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사-뮌헨, UCL 16강전 승리… 메시, 나폴리 수비 5명 뚫고 원더골
레반도프스키, 2골 2도움 원맨쇼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3·FC바르셀로나)와 ‘특급 골게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바이에른 뮌헨)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에서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FC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스페인)는 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나폴리(이탈리아)와의 2019∼2020시즌 UCL 16강 2차전 안방경기에서 3-1로 이겼다. 1, 2차전 합계 4-2(1승 1무)로 8강에 진출한 바르사는 같은 날 첼시(잉글랜드)를 4-1로 완파하고 1, 2차전 합계 7-1(2승)로 8강에 오른 독일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이하 뮌헨)과 맞붙게 됐다. 양 팀의 대결은 15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다. 이번 시즌 UCL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8강부터 모든 팀이 리스본에 모여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린다.

메시는 이날 ‘원더골’을 터뜨려 팀에 승리를 안겼다. 바르사가 1-0으로 앞선 전반 23분. 상대 페널티지역 인근에서 볼을 잡은 메시는 재치 있는 드리블 돌파로 나폴리 수비수 3명을 제쳤다. 이후 메시는 자신의 앞을 막아선 2명의 수비수 사이로 절묘한 왼발 슈팅을 시도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뮌헨의 최전방 공격수 레반도프스키도 첼시를 상대로 2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며 팀을 8강으로 이끌었다. 이번 시즌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인 53골(메시 31골)을 폭발시키며 뮌헨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그는 UCL에서도 13골(메시 3골)로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메시와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사와 뮌헨이 맞붙은 2014∼2015시즌 UCL 준결승에서도 상대한 적이 있다. 당시 메시가 2경기에서 2골(레반도프스키 2경기 1골)을 넣은 바르사가 1, 2차전 합계 5-3(1승 1패)으로 앞서 결승에 올랐다. 바르사는 결승에서 유벤투스(이탈리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시점에 다시 바르사를 만나게 된 레반도프스키는 “바르사에 우리가 더 훌륭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의 신#리오넬 메시#특급 골게터#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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