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서프라이즈’ 2분기 132억 깜짝 흑자 기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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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정유업계에서 유일하게 2분기(4∼6월) 깜짝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지주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30일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가 2분기 매출 2조5517억 원, 영업이익 132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직전 분기 대비 42%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764억 원 늘어 흑자로 돌아섰다. 약 700억 원의 영업손실을 예상한 증권업계의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수익성의 주요 지표인 싱가포르 정제마진(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공장 가동비 등을 뺀 비용)이 약세였지만 탈황장치 등 고도화 설비를 앞세워 가격이 싼 초중질원유 투입 비중을 늘린 것이 주효했다.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유 생산 비중을 늘린 것도 도움이 됐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은 3조9255억 원, 영업이익은 929억 원이었다. 1분기 대비 매출은 0.5%, 영업이익은 23.7% 줄었다. 해양 부문은 대형 프로젝트 공사로 고정비 부담이 줄면서 적자 폭이 줄었고, 조선 부문은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비중이 확대됐지만 환율 하락으로 흑자 폭이 다소 감소했다.

두 회사를 포함한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등 계열사의 선방 덕분에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는 매출 4조58억 원, 영업이익 1043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29.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915억 원 늘어나 흑자로 전환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현대오일뱅크#2분기#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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