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2배 껑충↑”…스타벅스 콜드컵 대란 속 ‘되팔렘’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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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8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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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스타벅스 코리아
스타벅스가 말 많던 ‘여름 굿즈’ 이벤트 종료 1주일 만에 또다시 사람들을 줄 세우게 만들었다. 이번에는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이 재출시됐기 때문이다.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측은 28일 “벤티사이즈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을 재출시한다고 공지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출시돼 조기 품절되면서 인기를 끈 바 있다.

찬 음료를 부으면 컵 색상이 변하는 컬러체인징 효과를 가진 콜드컵으로 컵과 리드, 스트로우 5세트로 구성됐다. 구매 수량은 1인당 2개로 제한을 뒀다. 가격은 2만5000원.

하지만 판매 당일부터 새벽에 구매를 원하는 사람이 몰리면서 새벽부터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 카페 회원은 “새벽부터 나가서 기다렸는데 품절됐다더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15개 들어왔다는데 내 앞에서 짤렸다. 커피나 마셔야겠다”고 씁쓸해했다.

심지어 몸싸움이 벌어졌다는 후기도 올라왔다. 당시 상황을 본 목격자는 인터넷에 “매장 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뛰기 시작해서 같이 뛰었다”면서 “심하게 치고받고 싸우는 건 아니지만, 서로 가지려고 밀치면서 컵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스타벅스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재판매글.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스타벅스 컬러체인징 리유저블 콜드컵 재판매글. 중고거래 사이트 캡처
뜨거운 인기만큼 ‘되판다’는 중고 거래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확인 결과, 컬러체인징 콜드컵은 이날 오후 기준 중고나라와 당근마켓 등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3~5만 원대에 재판매되고 있다. 최소 만 원 이상의 웃돈을 붙여 거래하는 것이다.

레디백에 이어 또다시 이어진 스타벅스 품절 대란에 시선은 곱지 않다. 대다수는 “죄다 리셀러들 장악”(min2****), “2.5에 사서 4.5에 판다는 글 보고 웃기더라”(hono****), “리셀러한테 사는 사람도 문제”(for****)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스타벅스 ‘한정판’ 마케팅이 가장 문제다. 되팔렘(‘네팔렘+되팔다’ 합성어, 한정판 상품이나 인기 공연 표를 사들인 뒤 매진되면 높은 값에 되파는 사람들을 낮잡아 부르는 말) 때문에 정말 필요한 사람이 웃돈을 주고 비싸게 사는 꼴이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여의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는 커피 300잔을 구매한 고객이 커피는 받지 않고 여름 굿즈인 ‘레디백’ 17개만 받아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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