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코로나 경시, 반인도적 범죄 다름없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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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건단체, ICC에 고발
중남미 432만명 확진, 북미 추월

브라질과 멕시코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남미가 북미를 넘어 세계에서 감염자가 가장 많은 대륙이 됐다.

26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각국 정부 통계를 토대로 브라질,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의 확진자 급증으로 중남미가 미국,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대륙의 확진자 수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중남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432만7160명으로 전 세계 누적 확진자의 26.8%를 차지한다. 북미(430만8495명)보다 1만8000여 명 많다.

개별 국가로는 여전히 북미의 미국이 420만여 명으로 확진자가 가장 많다. 그러나 2위인 브라질(241만여 명)을 비롯해 멕시코(6위·39만여 명), 페루(7위·38만여 명), 칠레(8위·34만여 명) 등 남미 국가들이 확진자 최다 국가 상위권에 대거 포함돼 있다.

CNN방송은 “코로나19 발병 전인 2014∼2019년에도 중남미와 카리브해 국가들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이 0.4%에 불과했는데 코로나19로 심각한 경제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부채를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불평등이 심화하면서 사회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부실 대응했다는 이유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고발됐다. 현지 언론은 이날 100만 명 이상의 보건 분야 종사자들을 회원으로 둔 ‘브라질 보건노조 네트워크’를 비롯한 50여 개 보건 단체가 ICC에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고발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브라질의 확진자와 사망자 실태를 언급하며 “코로나19 대응에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신중하지 못하고 무책임한 행태를 보이는 등 반인도적 범죄행위를 저지른 증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중남미#보우소나루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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