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용-의료용 알코올 152t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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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조

향토 기업 대선주조 임직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선주조 제공
향토 기업 대선주조 임직원들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방역활동에 나서고 있다. 대선주조 제공
올해로 창립 90주년인 향토 주류기업 대선주조(대표 조우현)가 ‘대선소주’로 연일 기록을 세우며 소주 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대선소주는 2017년 출시 이후 3년이 채 되지 않아 누적 판매 3억 병을 달성했다.

소주 시장에서 탄탄히 자리를 잡고 있는 이유는 대선만의 특별함 때문이다. 대선주조는 2017년 1월 알코올 도수 16.9도 제품을 선보였다. 부드러운 저도주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음주 문화에 발맞춰 출시된 이 제품은 곧바로 인기 폭발이었다. 출시 2개월 만에 누적 판매 300만 병을 넘어섰고, 15개월 만에 1억 병, 2년 만에 2억 병을 돌파했다.

인기의 비결은 ‘맛’이었다. 자체 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대선소주를 찾는 가장 큰 이유로 목 넘김이 부드럽고 숙취가 없다는 점을 꼽았다. 숙취 해소에 탁월한 벌꿀과 식물성 원료인 토마틴을 첨가하고 증류식 소주 원액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한 것이 주효했다.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목 넘김이 부드러운 ‘원적외선 숙성공법’을 적용한 것도 한몫했다.

4년 연속 대한민국주류대상 소주 17도 미만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대선소주. 대선주조 제공
4년 연속 대한민국주류대상 소주 17도 미만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한 대선소주. 대선주조 제공

국내외 전문가들도 그 가치를 인정했다. 2월 ‘2020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소주 17도 미만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대선의 대상 수상은 2017년부터 4년 연속 이어지고 있다. 국제주류품평회인 ‘2020 몽드셀렉시옹’에서도 금상(Gold)을 수상했다. 이 상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3대 주류 품평회 중 하나다.

대선주조는 지역사회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월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지역사회에 알코올 주조 원료 152t을 기부했다. 방역용 알코올 132t과 병원 내 의료도구 등의 소독에 사용될 의료용 알코올 20t이다. 대선주조는 방역용 및 의료용 알코올이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국세청으로부터 용도 변경 허가를 받았다. 주류 제조용 원료를 술 제조 이외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것은 전례가 없다.

지역 문화 발전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인 지원 행사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산바다축제, 부산불꽃축제 등이다.

2005년 시작된 부산불꽃축제에는 첫 회부터 지금까지 비용을 지원했다. 2015년부터는 해운대 누리마루에서 불꽃축제 관람행사인 ‘비엔그룹과 함께하는 부산불꽃축제 Bright Night’를 열고 있다. 평소 축제를 즐기기 힘든 홀몸 어르신과 사회복지사, 소방공무원 가족 등을 무료로 초청해 불꽃을 감상한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대선소주가 지역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한 데는 시민들의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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