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25년 통상 외길” WTO 총장 출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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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출신 등 8명 입후보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 후보의 면면이 공개됐다. WTO 사무국은 8일(현지 시간)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53·사진)을 비롯해 8개국 후보 8명이 최종 지원했다고 밝혔다.

당초 한국과 아프리카 후보의 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영국에서 막판 후보를 내면서 혼전세가 됐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유 본부장은 25년 동안 통상 외길을 걸은 전문가로 한국의 ‘중견국 지위’를 적극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선진국 간 갈등을 중재하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 분쟁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이사회 의장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외교장관, 세계은행 전무 등을 거치며 전문성을 쌓았고, 역대 사무총장 중에 아프리카 출신 여성이 없다는 점도 유리하다. 영국이 접수 마감일에 후보로 내세운 리엄 폭스 전 영국 국제통상부 장관도 주목받는 후보다.

이집트의 하미드 맘두 변호사, 케냐의 아미나 모하메드 전 WTO 총회 의장, 무함마드 마지아드 알투와이즈리 전 사우디아라비아 경제기획부 장관, 투도르 울리아노브스키 전 몰도바 외교장관, 멕시코의 통상 관료인 헤수스 세아데 등도 후보로 지원했다. 이들은 15∼17일 WTO 일반이사회 공식 회의에서 포부를 밝힌다. 이후 회원국의 지지도가 낮은 후보부터 차례로 탈락시켜 최종 남은 한 명이 사무총장으로 추대된다. 총장 임기는 4년이다. WTO는 8월 말 1차 탈락 후보를 발표할 계획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s
#세계무역기구(wto)#유명희#산업통상자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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