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도 건보 적용”… 한의협, 시범사업 참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25일 03시 00분


코멘트

10월부터 3개 질환… 약값 내려갈 듯
의협, 28일 ‘급여화 저지’ 집회 개최

대한한의사협회는 24일 한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한의협은 22∼24일 전 회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벌인 결과 63.3%가 보건복지부 시범사업 참여에 찬성했다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첩약은 여러 한약 제제를 섞어 만드는 탕약으로 일반적인 액상 한약을 뜻한다. 한의계는 첩약에 건강보험이 적용될 경우 약값 부담이 줄면서 환자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복지부는 9일 뇌혈관질환 후유증과 안면신경마비, 월경통 등 3개 질환을 대상으로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 시범사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10월부터 3년이다. 한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오래전부터 이해관계가 엇갈리면서 도입이 미뤄졌다. 그러나 이번 한의협의 시범사업 참여에 따라 한약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복지부가 한방 보장성 강화라는 정치적 명분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첩약 급여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의협은 28일 서울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첩약 급여화 저지를 위한 대한의사협회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한약#건강보험 적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