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권영진 대구시장, 민주당 홍의락 前의원에 “경제부시장 맡아달라” 제안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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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이 홍의락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제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권 시장은 홍 전 의원과 수차례 전화 통화를 하고 직접 만나 경제부시장을 맡아 달라고 요청했다. 대구는 올 4월 총선에서 여당 후보들이 모두 낙선하면서 사실상 정부와 여권의 소통 창구가 닫힌 상태다. 지역 현안 해결뿐만 아니라 국비 확보, 대형 프로젝트 등에 비상이 걸렸다. 권 시장은 홍 전 의원에게 “사실상 고립돼 있으니 꼭 도와 달라”며 간곡히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의원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심사숙고하고 있다. 어떤 결정이라도 하면 모든 것을 밝히겠다”며 말을 아꼈다. 홍 전 의원 측 관계자는 “17일 공식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안다. 주변에서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권 시장의 느닷없는 제의에 골이 빠개진다. 두렵습니다. 가능하면 피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거절할 명분을 찾고 있습니다. 그래도 명분 찾기를 실패하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권 시장을 만나겠습니다. 권 시장의 상상력이 놀랍습니다”라고 썼다. 19대(비례)와 20대(대구 북을) 선거에 당선됐던 홍 전 의원은 21대에선 낙선했다. 그는 20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지역 예산 확보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명민준 mmj86@donga.com / 윤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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