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스마트 관리 인프라 구축…“안심하고 쓰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6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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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 1년
집중피해 서구, 수도관 교체-세척
전문 인력 채용해 수질 검사 등
맑은 수돗물 안정공급 대책 내놔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상수도사업본부 앞 도로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붉은 수돗물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수질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 미추홀구에 있는 상수도사업본부 앞 도로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붉은 수돗물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시민이 참여하는 수질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개하고 있다. 김영국 채널A 스마트리포터 press82@donga.com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5월 인천에서 ‘붉은 수돗물’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을 맞아 수돗물 관리 개선안을 2일 발표했다. 이 개선안에 따르면 내년까지 527억 원을 들여 맑은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데이터에 기반한 수돗물 스마트 관망 관리 인프라’를 구축한다. 정수장에서 가정에 이르기까지의 수돗물 공급에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시민들이 믿을 수 있는 깨끗한 물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실시간 수압계와 자동수질 측정장치, 정밀 여과장치 등과 같은 관리 시스템을 설치해 시민들이 공정별로 수돗물의 수질을 쉽게 알도록 한다. 무선주파수인식(RFID) 기술을 활용해 관로 설치일과 점검일 등을 확인하는 원격 검침이 가능해진다. 상수도 관로에 쌓인 침적물 등을 실시간으로 측정해 정밀 여과장치를 통해 제거할 수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붉은 수돗물 사태로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은 서구의 불량 수도관 2.5km를 바꿨으며 올해(88.8km)부터 2025년까지 모두 3752억 원을 들여 약 410km 구간의 낡은 수도관을 교체하기로 했다. 같은 기간 73km에 이르는 수도관을 세척한다.

또 전문 인력을 채용해 수질 검사와 개선을 책임지는 인천형 수돗물 관리(워터 케어) 서비스를 다음 달부터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 인력이 참여하는 수질안전팀을 새로 만들어 수질과 관로 부식도 등을 검사하고, 해결 방안을 찾게 된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시범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인력을 확충해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고도정수처리시설도 확충한다. 현재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정수장은 부평과 공촌 등 2곳뿐이지만 수산, 남동정수장도 1430억 원을 들여 올해와 내년에 각각 착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붉은 수돗물 사태를 유발한 수계 전환과 관련한 매뉴얼을 만들고, 수돗물평가위원회 등에 시민들의 참여를 늘리기로 했다. 박영길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수돗물에 대한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해 5월 30일 공촌정수장에 물을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이 전기 점검을 하기 위해 가동을 중단하자 수산, 남동정수장의 물로 대체해 공급하는 수계 전환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로 인해 발생했다. 서구를 포함해 인천지역 26만1000여 가구가 피해를 봤으며 이로 인한 보상금만 360억여 원이 들어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붉은 수돗물#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인천형 수돗물 관리(워터 케어)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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