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D-5, 후보 윤곽 3일 드러난다

  • 뉴스1
  • 입력 2020년 5월 3일 07시 38분


코멘트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21대 총선 당선자들이 지난 4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4.28 © News1
심재철 미래통합당 대표 권한대행과 21대 총선 당선자들이 지난 4월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총회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4.28 © News1
오는 8일 실시되는 미래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을 두고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거 결과에 따라 4·15 총선 참패에 따른 위기 수습 방안으로 거론되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또는 자강론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3일 기준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당선인은 이명수 의원(4선, 충남 아산갑 당선)이 유일하다. 이 의원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4선 중진 의원으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며 저에게 원내대표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당을 쇄신하고 일하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뉴스1과 통화에서 “당이 혼란스럽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라서 리더십 공백이 발생하고 있는데 누군가 나서서 빨리 수습해야 한다”며 “비상대책위원회보다는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해 당을 빨리 안정화해야 한다고”고 말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는 ‘3선의 영남권 당선인’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선수는 중요하지 않지만, 영남권 3선 당선인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확정되지 않아서 지금 밝힐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을 제외하고 출마를 저울질하는 당선인은 5선의 주호영 의원, 4선의 김기현 의원, 3선의 김태흠·장제원 의원 등이다. 출마가 유력했던 5선의 조경태 의원은 원내대표보다는 당 대표 출마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오늘 조금 더 생각해보고 내일(4일)쯤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라며 “후보가 난립하면 자칫 ‘자리싸움’으로 비치기 때문에 후보군들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후보들이 선뜻 출마 의사를 밝히지 못하는 것은 어수선한 당내 상황에서 서로 원내대표를 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은 이날 모처에서 회동을 하고 교통정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한 4선 당선인은 “오늘 4선 이상 당선인들이 모여 당내 위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며 “9명 대부분 참석해서 원내대표 출마 교통정리 등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4선 이상 당선인은 권영세·김기현·박진·이명수·홍문표(이상 4선) 당선인, 서병수·정진석·조경태·주호영(이상 5선) 당선인으로 전체 84명의 당선인 중 9명이다.

출마를 저울질하는 장제원 의원은 “오늘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중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역시 ‘난립’ 이미지로 비칠까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며 “정책위의장 파트너 제의도 오고 해서 최종 결정은 오늘 중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유력 후보군에 있는 당선인들은 대체적으로 비대위 체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김종인 비대위’ 체제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함께 나오고 있다.

한 초선 당선인은 지난 1일 뉴스1과 통화에서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분들이 당선인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며 “일요일(3일)쯤에는 아마 후보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수 의원부터 당장 비대위 체제에 반대의 뜻을 밝힌데다 출마가 유력한 김태흠 의원은 초반부터 명확하게 비대위 반대 의사를 밝혔고, 주호영 의원 역시 당선자 워크숍을 통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고 해 유보적인 입장인 것을 보면 ‘김종인 비대위’ 전환 여부는 더욱 안갯속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관계자는 “김종인 비대위 전환 여부가 원내대표 선거를 가를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데 이는 옳지 않다”며 “여대야소 국면에서 거대 여당과 협상력을 발휘하고 우리 당의 존재감을 세울 수 있는 정책과 능력이 있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