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가치’ 실천이 지속가능 기업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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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협회, 지속가능 우수 기업-우수 지속가능성 보고서 선정·시상

이상진 회장
이상진 회장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넘어서 비재무적 측면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정부 정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공공부문에서는 ‘사회적 가치 실현’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기관의 본질적 기능과 연계한 실현 방안을 찾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민간부문 또한 기업 활동을 통해 경제적 성과뿐 아니라 사회적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 활동의 비재무적 측면이 중요해지면서 기존에는 측정되지 않았던 성과를 측정하고 이해관계자에게 보고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그로 인해 비재무적 성과의 주요 보고수단인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는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사회적 책임의 국제표준인 ISO 26000 국내 간사기관인 한국표준협회(회장 이상진)는 22일 인터컨티넨탈(코엑스)에서 열리는 ‘2018년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좋은기업 시상식’에서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지수(KSI·Korean Sustainability Index)’ 1위 기업과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보고서상(KRCA·Korean Readers’ Choice Awards)’을 시상한다. 한국표준협회는 2008년 이래 매년 KSI 1위 기업과 KRCA 수상 기업을 선정하여 그 성과를 공유·전파하는 장을 마련해 오고 있다.

KSI는 ISO 26000을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 수준 및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국내 최대 이해관계자 기반의 조사로서 2009년 처음 시작됐다. 올해 KSI 조사에서는 업종별 애널리스트·환경전문가 등 총 397명의 전문가와 소비자·협력사·지역사회·주주·임직원 등 2만5400명에 달하는 일반 이해관계자가 참여했다. 이후 교수진 및 CSR 전문가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엄격한 심의를 거쳐 전체 49개 업종 중 9개 업종에서 시상 제외가 결정되어 총 40개 기업(관)이 1위로 선정됐다. 대표적인 업종별 KSI 1위 기업으로 교보생명보험㈜, 신한카드㈜, ㈜신한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 ㈜케이티가 뽑혔다. 특히 교보생명보험㈜, 신한카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9년 연속 1위 기업에 올랐다.

KRCA는 지속가능성보고서의 글로벌 표준인 GRI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보고 원칙 및 세부 보고부문(경제, 환경, 사회)을 평가하여 우수 보고서를 선정하는 시상제도로 2008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이번 KRCA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발간된 국내 106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대상으로 총 2147명의 일반 독자 및 전문가 설문조사를 거쳐 선정됐다. 유한킴벌리, DGB금융그룹, ㈜케이티 등 12개 기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2018 대한민국 지속가능경영상#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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