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 간호사’ 3만5000명… 맞춤 일자리 연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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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인력취업교육센터(이하 간호취업센터)는 취업을 원하는 간호사들에게 ‘맞춤형’ 상담을 통해 필요한 교육이나 일자리를 연결해준다.

대한간호협회가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간호취업센터는 2015년 9월 1일 중앙센터 1개, 권역센터 6개(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로 출범했다. 현재 2개소(경기, 경남)가 추가돼 전국에 8개의 권역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간호사 면허를 가지고 있지만 현역으로 활동하지 않는 ‘유휴 간호사’는 약 3만5000명에 이른다. 간호사 자격증이 있더라도 한번 직장을 잃게 되거나 일을 쉬면 다시 복직하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간호취업센터는 재취업을 원하는 유휴 간호사들이 현장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적절한 교육을 알선해준다. 전국 3500개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500개 의료기관이 현재 유휴간호사를 위한 훈련과 실습 및 취업 연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센터를 통해 취업에 성공한 유휴 간호사는 2015년 102명, 2016년 894명, 2017년 1223명으로 매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올해 유휴 간호사의 재취업 목표치는 1400명이다.

간호대학 졸업예정자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대학으로 찾아가는 리더십 및 진로·면접기술 교육 △우수 중소병원과 함께하는 취업박람회 등도 제공한다. 이 밖에 의료기관의 간호 관리자들을 대상으로 조직 갈등 관리 및 인사·노무 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신규·재직 간호사를 위한 역량 강화 및 직무스트레스 해소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일선 의료기관에 대한 지원도 이뤄진다. 1년 이상 경력이 단절된 간호사를 채용하고 훈련 과정을 제공할 경우 해당 병원에 최대 100만 원을 지원한다. 간호취업센터 측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간호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간호 인력이 대형병원이나 수도권에 쏠리는 현상을 줄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 리스타트 잡페어’에 참가하는 간호취업센터는 현장에서 취업을 원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안내해준다. 현장 참여자들이 실제 원하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취업 상담 신청도 받는다.

우수 간호 인력을 찾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도 상담을 진행한다. 간호취업센터를 통한 구인 신청 방법과 구직자 매칭 프로그램을 안내해주고, 의료기관에서 원할 경우 유휴 간호사를 위한 실습 교육기관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절차 및 혜택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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