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글로벌 운용사 ‘레그메이슨’과 MOU… 저평가 소형주에 투자해 수익 올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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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8월 미국계 글로벌 운용사인 레그메이슨과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맺었다. 우수한 성과를 낸 글로벌 투자상품을 국내 투자자에게 제공하기 위해서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를 통해 미국 소형주에 투자해 수익을 추구하는 ‘하이로이스 미국스몰캡펀드(주식-재간접)’ 상품을 내놨다. 하이로이스미국스몰캡펀드가 주로 투자하는 대상은 미국 소형주 전문 투자펀드인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다.

이 펀드는 시가총액 30억 달러(약 3조4000억 원) 미만인 미국 회사들이 발행한 증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이익을 추구한다. 2001년 판매를 시작해 16년 넘게 운용되고 있다. 운용 규모는 올해 7월 말 현재 약 1조5000억 원이다.

로이스 오퍼튜니티 펀드는 철저한 기업 분석을 통해 기업가치 대비 저평가된 소형주에 투자한다. 해당 기업들이 기업가치를 회복하면 매도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의 공공 부문 지출 확대와 감세 정책 등에 힘입어 대형주보다 소형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로이스는 1972년 설립된 소형주 전문 투자 운용사다. 40년 이상 투자 성과가 검증됐고, 운용 자산은 약 18조4000억 원에 이른다.

한국투자증권과 MOU를 맺은 레그메이슨은 로이스를 포함해 주식, 채권, 대체투자, 부동산 등 각 분야에 특화된 9개의 전문 운용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운용 자산은 2017년 말 기준 약 821조 원이다. 현재 로이스의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7월에도 해외 운용사와 MOU를 맺고 신상품을 내놨다. 미국의 주식, 채권 전문 운용사인 더블라인캐피탈과 MOU를 맺고 ‘한국투자 더블라인 미국듀얼가치펀드’ 상품을 선보인 것이다. 더블라인캐피탈은 2009년 미국에 설립된 채권 및 주식 전문 운용사로 운용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180억 달러(약 123조 원)다. ‘신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락이 대표를 맡고 있다.

한국투자 더블라인 미국듀얼가치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더블라인캐피탈에서 운용하는 ‘더블라인 쉴러 인핸스드 CAPE펀드’로 저평가된 주식과 글로벌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지난해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선정한 ‘2017 올해 최고 대형가치주 펀드상’을 수상했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미국 시장은 경기 확장세가 기대되는 곳이다. 여기에 미국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소형주 투자까지 조합하면 좋은 투자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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