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 시장의 부조리 ‘대장정’으로 뿌리 뽑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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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표준장례문화원

이명규 대표
이명규 대표
잘못된 관행에서 비롯된 상조 시장의 부조리한 유통구조는 고객의 알권리와 장례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가로막으며 효(孝)와 정(情)의 장례문화 정신을 해쳐왔다.

이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운 상주의 심리를 이용한 불합리한 절차 및 과도한 비용 부과 관행을 타파하고 상조업계에 의존하는 국내 장례문화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있어 왔다.

이런 가운데 ㈜한국표준장례문화원(대표 이명규)이 장례의 주체인 상주와 장례전문가를 직접 연결하는 O2O 장례서비스 애플리케이션 ‘대장정’을 출시하고 ‘기존 상조 및 장례식장 등 업계 중심 풍토에서 소비자가 중심이 되는 장례문화의 대혁신’을 강조해 화제다.

‘대장정’ 앱은 상주와 장례지도사의 GPS 위치 정보 기반 근거리 매칭, 셀프 견적 시스템, SMS 사후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종업계의 반발에도 업계 최초로 장례용품의 개별 단가와 사진을 공개하고 추천·비교를 통해 고객이 직접 장례비용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로써 고객은 장례 절차에 대한 알 권리와 상품 선택의 다양성, 합리적 비용 및 서비스의 질을 보장받고, 장례지도사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아 올바른 유통구조 속에서 권익 신장에 힘쓸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이 기술은 올해 4월 특허를 받고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벤처기업 인증을 받았다. 이명규 대표는 “상조·장례업계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건전한 장례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비싸면 더 좋은 장례서비스일 것’이라는 잘못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장례에 필요한 A부터 Z까지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대장정 앱을 통해 허례허식을 줄인 선진장례문화 정착과 소비자 피해를 줄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장정’이 관행처럼 이어져 온 상조 시장에 어떠한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비즈포커스#기업#한국표준장례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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