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강진쌀-복분자-오디로 빚은 전통주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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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전통주

전남 강진군 병영양조장 김견식 대표가 복분자 막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전남 강진군 병영양조장 김견식 대표가 복분자 막걸리를 선보이고 있다.
전남 강진군 병영면에서 좋은 술 만들기에 일생을 바친 병영양조장 김견식 명인의 ‘병영설성 사또주’와 ‘병영설성 소주’가 추석 선물용으로 인기다. 60여 년 동안 술을 빚어온 김견식 명인은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1호에 뽑히는 등 국내에서 손꼽는 술도가로 인정받고 있다

병영설성 사또주는 조선시대 호남과 제주를 관할하는 전라병영절도사가 즐겨 마셨다는 술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제조한 전통주다. 100% 강진산 쌀과 복분자, 오디를 발효시켜 빚은 증류주로, 마치 양주처럼 붉은 색감을 띤다. 지하 청정수에 3주 이상 발효 증류한 뒤 오랜 숙성을 거쳐 향이 은은하다. 알코올 도수가 40도로 높은 편이지만 목 넘김이 좋고 숙취가 적다. 사또주는 대한민국 우리 술 품평회에서 대상을, 세계 3대 주류 품평회 2회 연속 은상을 수상할 정도로 대한민국 최고의 술로 평가받고 있다.

병영설성 소주는 강진에서 생산된 보리쌀로 빚은 술이다. 알코올 도수 40도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반 소주보다 높지만 알싸하면서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병영양조장은 사또주와 소주를 비롯해 전국 최초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은 설성만월유기농 막걸리와 몸에 좋은 구기자, 오가피 등 한약재를 첨가한 청세주 등도 선보이고 있다.

전라병영절도사가 즐겨 마신 술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제조한 강진 병영 설성사또주. 강진군 제공
전라병영절도사가 즐겨 마신 술을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제조한 강진 병영 설성사또주. 강진군 제공
병영설성 사또주와 병영설성 소주 판매 가격은 700mL 1병 기준 2만5000원, 설성만월막걸리는 750mL 20병 1박스 4만 원으로, 병영양조장(061-432-1010) 또는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061-433-8844)에서 구입할 수 있다.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는 강진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택배 지원 시스템이다. 기존 농특산물 판매장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되 군에서 품질을 보증하고 다양한 맞춤형 지원으로 가격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현재 401개 농어가에서 생산하는 쌀, 잡곡, 과일, 채소, 축산물, 수산물, 청자 특산품 등 150개 품목을 클릭 한 번으로 집에서 신속하게 받아볼 수 있다. 직거래로 중간 유통마진을 줄인 데다 군에서 택배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시중보다 값이 저렴하다. 초록믿음직거래지원센터에서는 추석을 앞두고 인기 품목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한가위 남도의 정#추석#명절#강진 전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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