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2022년까지 일자리 6만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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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사’ 등 새로운 직업군 포함… 경단녀 위한 맞춤형 일자리도

“‘나무의사’를 아십니까.”

산림청은 2022년까지 나무의사, 제재목 등급구분사 등 새로운 직업군을 포함해 산림 분야 일자리 6만 개를 만들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나무의사를 비롯해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사, 숲길체험지도사, 제재목 등급구분사 등으로 공공일자리 부문에서 5000개, 사회서비스 1만 개, 지역사업클러스터 4000개, 직접 일자리 창출 3만2000개, 사회적기업과 산림전문업 부문에서 9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올해는 1만5351개에서 1만9228개로 3877개를 창출할 계획이다.

새로운 직업군인 ‘나무의사’는 아파트단지와 학교 등 생활권에 있는 나무의 각종 피해를 진단·처방하고 치료한다. 지난해 말 산림보호법 개정으로 내년 6월부터 배출된다. 나무의사 자격을 취득하려면 산림청 지정 양성기관에서 일정 기간 교육을 받은 뒤 국가자격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산림청은 나무의사가 배출되고 이를 전담할 나무병원도 설립되면 청년 중심의 신규 일자리 4000여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결혼과 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을 위해 산림치유사, 유아숲지도사, 학교숲코디네이터 등 맞춤형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유아숲지도사는 산림교육으로 유아의 정서를 함양하고 전인적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지도·교육하는 일을 맡는다. 산림청은 2021년까지 유아숲체험원을 660곳으로 늘리고 유아숲지도사 1980명도 추가 배출할 예정이다.

학교숲코디네이터는 초중고교 내 학교 숲에서 청소년의 창의성과 인성 함양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한다. 산림청은 국내 2000여 곳의 학교 숲에 학교숲코디네이터 1000명을 추가로 뽑아 배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숲길 활동지원과 다양한 숲길체험서비스를 제공하는 숲길체험지도사도 400여 명 육성해 숲길안내센터 60곳에 배치하고 목공방과 목재문화체험장 운영에 목공 분야 은퇴자 100명을 배치할 예정이다. 산림 바이오산업 성장에 대비해 국산 제재목의 등급을 구분하는 제재목 등급구분사 500여 명도 양성해 생산업체에 배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김재현 산림청장은 “정부의 일자리 로드맵이 조만간 발표되면 내달 말까지 산림 분야 세부 일자리대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산림청#나무의사#경단녀#학교숲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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