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100] ‘21세기 융합 학문’ 부울경 유일의 정통 심리학과, 부산대 심리학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6일 14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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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부산대 심리학과 신입생들이 학과 오리엔테이션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2017년 3월 부산대 심리학과 신입생들이 학과 오리엔테이션에서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부산대 제공

부산대 심리학과는 약 4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부산, 울산 지역 유일한 정통심리학과다. 심리학은 21세기 인문, 사회, 공학, 자연과학의 학문의 경계를 허물며 대표적인 융합학문으로써 발돋움했다. 학과는 1978년 설립된 후 40여 년 간 인지심리학, 지각심리학, 인지신경과학, 사회심리학, 공학심리학, 발달 및 성격심리학, 임상 및 상담 심리학 등 기초심리학과 응용, 실용심리학을 교육 및 연구 해왔다. 학과는 2014년 부산대 최우수 학과, 명품학과로 선정됐으며 대학원 또한 2016년 BK21+ 사업에 선정되어 4년간 약 18억의 정부지원금을 받아 대학원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연구지원을 하고 있다.

심리학과는 국내 심리학 발전의 중심에 있었다. 심리학과는 몇 년째 전망 있는 학과로 손꼽혀왔다. 사회의 각 분야에서도 심리학의 중요성을 알아 관련 인력의 수요처가 늘고 있는 중 이다. 사회의 수요에 맞춰 심리학은 상담심리학과, 아동상담심리, 심리철학, 음악상담치료학과 등으로 세부전공이 분화됐고 학과를 개설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뽑은 10년 뒤 고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13개 직업에서 임상심리사, 상담전문가, 직업상담사 및 취업알선원 등이 뽑힌 것을 보면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망이 좋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학과는 다양한 교과 비교과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첫째,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실험실 인턴 제도를 운용해 지도교수와 대학원생과의 지도를 받도록 하고 있다. 둘째, 2016년부터 경북대 심리학과와 학술 교류전 ‘부심경심’을 개최 중 이다. 셋째, 학생회와 동아리의 활동을 지원해 학생들 간의 소통과 경험에 도움을 주고 있다. 학과의 봉사 동아리 ‘아웃리치’는 부산대 심리학과와 부산광역시 청소년 상담복지센터와 상호 업무 협약을 체결해 만들어진 동아리로 위기 청소년 통합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학술 동아리 ‘스펙트럼’은 심리학에 대한 공부뿐만 아니라 고등학교와의 연계를 통해 생각의 폭을 넓히고 심리학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는 활동을 한다.

학과는 ‘안심 밖심(안에서 보는 심리 밖에서 보는 심리)’ 행사를 진행해 심리학을 통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 중 이며 자주 마련하는 취업특강에서는 다가올 시대에 심리학 전공자들의 역할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학과의 졸업논문은 연구방법론으로 대체된다. 연구방법론에서는 학생들이 심리 실험을 직접 설계해 실험한 후 데이터 통계를 내 의미를 산출하도록 돼 있어 심리학의 다양한 실험을 경험할 수 있다. 상담 과목에서는 개인상담, 집단상담을 진행하고 참여하면서 상담에 대한 구체적인 과정을 습득하게 한다.

학과에는 9명의 교수가 있다. 설선혜 교수는 “심리학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모든 학문 분야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심리과학은 허브(hub) 학문이라고도 볼 수 있을 정도로 여러 학문 분야와 접점을 이룰 수 있다”며 “심리학이라는 틀에 갇혀서 생각하기보다 열린 사고와 융합적인 자질을 갖추고 여러 학문을 접하고 소통하는 능력을 기른다면 큰 자산이 될 것” 이라고 심리학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이론과 실제로 무장한 심리학 전공자들의 진출 분야는 확대일로다. 전통적인 진출 분야인 각종 병원 정신과, 상담 및 심리치료기관, 사회복지 시설, 재활센터와 학교에서 임상심리사, 심리상담가 등 전문가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기업체의 인사담당, 마케팅 영업, 상담분야, 광고회사, 여론 조사기관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게임회사, 국공립 연구소에도 진출하고 있는 중이다.

학과의 2014년 ~ 2016년 취업률은 37.1%, 47.4%, 35.4%로 높지는 않지만 직업 만족도가 높고 평생직장을 가질 수 있다는 점, 앞으로 심리학 전공자의 수요가 커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관심을 가져볼 만한 분야다.

학과의 2017학년도 수시 합격자 내신 성적 평균은 2.26등급 이었고 정시 합격자 수능 평균은 2.06등급 이었다. 학과는 2018년 41명의 모집정원 중 수시에서 28명 정시 나군에서 13명을 모집한다.
이종승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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