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너무 잔잔했나…찬조연설서 어머니의 인간미 강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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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美민주당 대선후보 수락연설
트럼프 딸 이방카式 ‘한방’은 없어

“나는 이번 대선에서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함께할 때 항상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할 겁니다.”

28일(현지 시간) 엄마를 위해 찬조 연설에 나선 딸 첼시는 “어머니는 평생 여성과 어린이를 위해 싸워 왔다”며 “앞으로는 기후변화로부터 지구를 구하고 폭력으로부터 사회를 지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첼시는 차갑고, 일에만 몰두한다는 클린턴의 이미지를 불식하려 노력했다. 그는 “어머니는 손녀인 샬럿과 잠깐이라도 영상통화를 하기 위해 모든 것을 중단할 분”이라며 “어릴 때도 어머니는 내가 필요로 하면 항상 내 곁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 언론들은 21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아버지 도널드 트럼프를 소개한 이방카가 첫 번째 ‘딸들의 전쟁’에서 한 수 위였다고 평가했다. 이방카는 연설 내내 환하게 웃고, 참석자들의 박수가 나올 땐 목소리 톤을 높여 분위기를 띄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빨간색 정장을 입은 첼시는 담담한 표정과 말투로 연설했지만 다소 긴장한 듯 박수가 나올 때 손을 흔드는 여유를 보이지는 못했다. 패션모델 경험이 있을 만큼 무대 위에서 대중의 시선과 조명을 받는 상황에 익숙한 이방카에 비해 첼시는 자선단체인 ‘클린턴재단’을 운영하며 주로 공공 분야 관련 활동만 해왔다. 첼시가 부각되지 못한 것은 클린턴의 찬조 연설자가 화려해 상대적으로 묻힌 측면도 없지 않다.

이세형 기자 turtle@donga.com
#미대선#클린턴#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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