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영, 아파트 단지內 어린이집 무상 임대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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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52곳… 매년 20곳씩 늘리기로 “부담 줄여 교육시설 개선 기대”

강원 원주혁신도시 1단지 ‘부영사랑으로 어린이집’.
강원 원주혁신도시 1단지 ‘부영사랑으로 어린이집’.
임대주택 사업으로 잘 알려진 부영이 최근 임대아파트 단지 내 어린이집을 민간에 무료로 빌려주는 사회공헌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국내 건설사가 민간 어린이집에 아파트 단지 내 공간을 무상 임대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부영은 현재 전국 52개 단지의 ‘부영사랑으로 어린이집’ 건물을 어린이집 운영자에게 무상으로 임대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이 회사는 2월 20곳의 기존 어린이집을 무상 임대로 전환하는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32곳의 무상임대 어린이집을 새로 열었다. 부영 관계자는 “부모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기를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기 위해 임대료 없는 어린이집 사업을 시작했다”며 “무상임대 어린이집을 올해 안에 5곳 추가로 선정하고 매년 20곳씩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영은 전담팀인 ‘보육지원팀’을 꾸리고, 이기숙 이화여대 유아교육과 명예교수를 고문으로 영입해 무상임대 어린이집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또 다자녀 가정의 보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세 자녀 이상 가구의 자녀가 입학하면 입학금 전액을 지원하고 있다.

부영의 무상임대 사업은 최근 영세화 문제 등을 겪고 있는 민간 어린이집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어린이집들은 연평균 1800만 원 정도의 임대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상임대 이전 어린이집들은 평균적으로 보증금 약 6500만 원, 월세 150만 원을 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들은 임대료 부담이 줄어든 만큼 교육 자재와 교사 인건비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부영 측은 기대하고 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부 교수는 “인건비 등을 정부에서 지원받는 공립 어린이집과 달리 민간 어린이집은 원생 감소 등으로 적자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며 “어린이집 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부영#아파트#임대주택#어린이집#무상 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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