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8일 새누리당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을 한데 묶어 “권력투쟁에만 올인(다걸기)하는 무자격 정당”이라고 혹평했다. 심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일제히 심판론을 꺼내든 여야 3당을 겨냥해 “국민들의 정치 불신을 부추기고 있다”고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심 대표는 새누리당에 대해 “사상 최악의 경제 실패와 민생 파탄, 안보 위기로 민생을 수렁에 빠뜨린 당사자”라며 “야당 심판을 들먹이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지적했다.
한때 정책연대까지 제안하기도 했던 더민주당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의 경제 실패를 바로잡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제1야당의 책임도 크다”면서 “싸우는 척하다가 꼬리 내리는 용두사미 정치로는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없다”고 주장했다. 양당체제 심판을 내세우며 3당 체제 구축을 내건 국민의당을 향해서는 “양당과 어느 면에서도 차별성을 보여준 적 없다”면서 “국민들은 국민의당이 양당체제 극복이 아니라 양당체제의 일원이 되려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당과의 단일화 논의는 심 대표 지역구(경기 고양갑) 등에 더민주당이 후보를 전격 공천한 23일 이래 중단된 상태다. 더민주당 이재경 선대위 대변인은 “(정의당과의 연대는) 끝까지 노력하려고 한다”면서도 “(지금은 논의가) 잠시 끊겨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다음 달 4일이 마지노선이지만 더민주당이 정의당 후보를 압박하는 형태로는 단일화 논의가 힘들다”고 말했다.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다음 달 4일 이후에는 후보가 사퇴하더라도 투표용지에 ‘사퇴’가 표시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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