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반대’ 필리버스터 김광진 “기록 중요한게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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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2월 24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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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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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방지법 직권상정 반대’ 필리버스터 김광진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다”

테러방지법 반대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 시간 기록을 깬 더불어민주당 김광진 의원이 “필리버스터 기록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광진 의원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간곡히 호소드린다. 왜 그 긴 시간 동안 반대 토론을 하게 되는지 그 이유를 같이 고민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정치를 하겠다. 함께 해주실 것을 믿는다”라며 ‘필리버스터 등장시킨 테러방지법이 악법인 까닭’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했다.

앞서 김광진 의원은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23일 오후 7시7분께 연설을 시작한 김광진 의원은 다음날 오전 0시39분까지 발언해 5시간32분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지난 1964년 4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운 최장시간 발언 기록인 5시간 19분을 갱신한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시 여당이던 민주공화당이 김준연 자유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상정하자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본회의장에서 5시간19분에 걸친 연설로 이를 저지한 바 있다.

김광진 의원에 이어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약 1시간 49분 간 발언했으며, 24일 오전 2시30분께 바통을 넘겨받은 더불어민주당 은수미 의원이 이날 오전 9시40분이 지난 시각까지 연설을 이어가며 김광진 의원의 기록을 깼다.

은수미 의원에 이어 박원석 정의당 의원, 더민주의 유승희, 최민희, 강기정, 김경협 의원 등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갈 예정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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