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매거진]기부하면 반짝반짝… 셰프의 과자집… 따뜻하고 맛난 트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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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미리보는 도심 속 크리스마스 트리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눈부시게 몸단장을 한 거리를 지날 때면 특별한 공간으로 순간이동한 것 같은 설렘을 가져다준다. 수천 개의 조명과 색색의 장식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올해도 많은 이들의 노력과 돈을 들여 탄생한 이 장식물들은 어떤 콘셉트를 담고 있고, 또 무슨 염원을 품고 있을까.》
지난해보다 더 화려하게 ‘유혹의 손짓’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유명한 서울 강남구의 갤러리아명품관은 올해 63채의 집이 있는 산타 마을과 불꽃을 형상화한 7개의 대형트리를 선보였다. 여의도 63빌딩 앞에서 매년 가을 열리는 불꽃 축제를 형상화한 것이다. 산타가 거대한 열기구를 타고 선물을 전해주기 위해 출발하는 모습을 재현해 동화적 환상을 더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사회공헌 활동도 함께 계획하고 있다. 올 12월에도 한국메이크어위시재단과 연계해 난치병 환아의 소원을 이뤄주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왼쪽) 앞에 기부를 하면 불빛 색상이 달라지는 트리를 설치했다. 현대백화점제공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왼쪽) 앞에 기부를 하면 불빛 색상이 달라지는 트리를 설치했다. 현대백화점제공
갤러리아 명품관은 63빌딩 앞에서 해마다 열리는 불꽃놀이를 형상화한 특별한 트리를 전시했다. 갤러리아 제공
갤러리아 명품관은 63빌딩 앞에서 해마다 열리는 불꽃놀이를 형상화한 특별한 트리를 전시했다. 갤러리아 제공

전국 백화점 가운데 가장 이른 11월 1일에 트리를 설치한 현대백화점은 파스텔 톤의 조명이 들어오는 디지털 자선 트리를 서울 강남구 압구정본점에서 운영하고 있다. 기부를 하면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핑크색, 보라색, 하늘색으로 물결치듯 바뀌면서 캐럴이 나온다.

신세계백화점은 어느 때보다 고급스러운 느낌으로 본점 외벽을 장식했다. 서울 중구 본점은 ‘홀리’라는 나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독특한 콘셉트로 새 단장을 마쳤다. 홀리는 크리스마스 장식에 주로 사용되는 빨간 열매가 달린 가시나무류 식물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본점 외관 장식은 LED 프로그래밍으로 조명의 밝기, 컬러가 조정이 된다. 별도로 제작한 캐럴에 맞춰 조명 밝기가 자동으로 변화한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내부 곳곳에 ‘러블리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장식과 소품을 비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내부 곳곳에 ‘러블리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한 다양한 장식과 소품을 비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롯데백화점 제공

롯데백화점 본점은 북극곰을 주인공으로 귀여운 장식을 선보였다. ‘러블리 크리스마스’라는 주제로 ‘북극곰이 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메인 모티브했다. 왕관을 쓴 하얀 북극곰이 빨간 선물을 들고 있는 모습을 표현해 친근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 메시지를 동화스러운 감성의 일러스트로 전달하고자 했다. 또 영플라자 외벽에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다양한 크기의 눈꽃 조형물을 설치했다. 건물 정면에는 숲 속에 선물을 들고 있는 북극곰이 은하수를 바라보는 모습을 3000여 개의 조명으로 표현했다.

국내에서도 해외에 온 것처럼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로비라운지에 산타의 집무실 등을 재현한 ‘산타 캐빈’을 설치했다. 내달 18∼20일에는 핀란드 산타재단에서 공인하는 산타클로스가 직접 호텔에 방문한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제공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은 로비라운지에 산타의 집무실 등을 재현한 ‘산타 캐빈’을 설치했다. 내달 18∼20일에는 핀란드 산타재단에서 공인하는 산타클로스가 직접 호텔에 방문한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제공

“휘바 요울루아!(핀란드 말로 ‘메리 크리스마스’)”

서울 광진구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호텔은 로비 라운지에 ‘핀란드 리얼 산타의 집, 산타 캐빈’을 마련했다. 산타가 집무를 볼 수 있도록 마련한 서재 공간부터 산타의 단작인 루돌프와 그의 썰매까지 둘러볼 수 있다. 산타의 집은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클로스 마을에 있는 산타의 집을 완벽하게 구현한 것이다. 핀란드의 산타재단에서 산타로 공인하는 산타클로스가 직접 호텔에 방문을 한다. 내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산타가 호텔 로비에서 기념촬영도 진행한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은 눈 내리는 마을을 테마로 4m 높이의 트리와 함께 하얀 집과 순록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몄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 제공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은 눈 내리는 마을을 테마로 4m 높이의 트리와 함께 하얀 집과 순록 등 다양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꾸몄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 제공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호텔에서는 ‘북유럽 분위기의 환상적인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다양한 조형물과 트리를 선보였다.

파르나스호텔은 은하수가 눈앞에 펼쳐진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수천 개의 조명을 설치했고, 코엑스호텔에서는 실버와 바이올렛 색을 사용해 북유럽의 오로라를 환상적으로 표현했다.

임피리얼 팰리스 서울호텔은 2010년 이후 동화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을 연상시키는 ‘진저브레드 드림하우스’를 크리스마스 때마다 설치하고 있다. 셰프가 직접 만든 약 5m 높이의 대형 진저브레드 하우스와 함께 호텔 곳곳에 꼬마 전구, 크리스마스트리, 눈사람 장식을 비치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렸다. 진저브레드 드림하우스는 내년 1월 중순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호텔은 메인 로비인 41층과 클럽 라운지인 38층에 트리와 흰색과 은색 장식을 동원한 눈 내린 마을을 꾸몄다. 이 밖에 다홍색과 빨강색 등 붉은 계열의 방울을 걸어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성탄절을 표현했다. 더플라자호텔은 럭셔리 부티크호텔 콘셉트와 어울리도록 절제된 소형 트리를 설치한 것이 특징이다. ‘크리스마스 인 스타일(Christmas in Style)’을 주제로 전체적인 로비의 색감과 어울리도록 고급스럽고 강렬한 레드와 골드 톤으로 트리를 꾸몄다.

켄싱턴 제주호텔은 제주의 특색을 살린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호텔 로비에 마련된 크리스마스트리는 전체 5m 높이로 제주의 감귤을 콘셉트로 했다. ‘럭셔리 오렌지’라는 주제로 장식 모형을 하나하나 제작해 화려함을 더했다.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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