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나갈 장관 순차교체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0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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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호 국토-유기준 해수 후임으로 관료출신 강호인-김영석 각각 내정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후임엔 김규현

박근혜 대통령은 19일 2명의 장관과 8명의 차관(급)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정치인 장관’ 5명 중 2명을 먼저 바꾸는 순차 개각의 신호탄이다.

박 대통령은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임에 강호인 전 조달청장을,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임에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을 각각 지명했다. 강 후보자는 경제기획원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해 기획예산처와 기획재정부의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김 후보자는 해양수산 분야 전문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초대 해양수산비서관을 지냈다. 두 신임 장관 후보자는 전문 관료 출신으로 후반기 국정 운영에 전념할 실무형 장관을 포진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우 대통령홍보수석비서관은 “국정과제와 개혁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총선에 마음이 가 있는 정치인 장관을 내각에서 배제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인사라는 뜻이다.

또 박 대통령은 6개 부처 차관과 2명의 대통령수석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의 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사라는 평가가 많다. 방문규 현 기획재정부 2차관은 보건복지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석이 된 기재부 2차관에는 송언석 기재부 예산실장이 승진했다. 교육부 차관에는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가, 국방부 차관에는 황인무 전 육군참모차장이 각각 기용됐다. 윤학배 대통령해양수산비서관은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발탁됐다.

외교안보 라인의 일부 개편도 있었다. 주철기 대통령외교안보수석비서관의 후임에 김규현 국가안보실 1차장 겸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처장이 임명됐다. 김 차장 후임에는 조태용 외교부 1차관을, 조 차관 후임에는 임성남 주영국 대사를 각각 임명했다.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에 대한 후속 교체도 순차적으로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총선#장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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