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못한 유골]6·25 전사자 4만명 유골도 北서 못 돌아와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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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70년]

‘그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Until they are home).’

2003년 창설된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의 모토다. JPAC는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전쟁 등에서 전사했거나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찾아 유족에게 돌려보내 왔다. 6·25전쟁을 치렀던 북한과 협상을 벌여 북한에서 전사한 미군 유해도 발굴해 왔다.

그 과정에서 2012년 북한에서 발굴된 대한민국 국군 전사자 12명의 유해가 미국을 통해 우리나라로 돌아왔다. 북한에 묻혀 있던 국군 유해가 봉환된 것은 휴전 이후 처음이다.

우리 군도 JPAC를 모델로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조직해 6·25전쟁에서 전사한 호국영령들의 유해를 발굴해 오고 있다. 2000년 첫 유해 발굴 이후 15년 동안 전국에서 8596구를 발굴했다.

그런데도 아직까지 수습하지 못한 국군 전사자 13만 명 중 3만9000여 명은 북한에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국방부는 유엔을 통해 북한 지역 내 국군 유해 발굴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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